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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잠실 송리단길 분위기 좋은 양갈비 데이트 맛집 정양집

by 집서니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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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콧바람도 쐴 겸 잠실 석촌호수에 다녀왔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야외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석촌호수를 거닐다 갑자기 양고기가 먹고 싶어졌다. 급하게 근처 맛집을 검색하던 중 '정양집'이라는 양갈비 전문점을 발견했다. 이곳은 뉴질랜드 풀밭에서 자연방목으로 자란 10개월 미만의 양고기로만 다룬다고 한다. 맛도 분위기도 좋았던 '정양집'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다.

 

 

위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1길 43-11 

운영시간 매일 17:00 - 22:30

                주말 13:30 - 23:00

브레이크  15:30 - 16:30

전화번호 0507-1320-6945

 

 

정양집 외부 및 내부모습

예약 없이 급하게 방문한 거라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운이 좋게도 바로 입장 가능했다. 브레이크 타임은 주말에만 있어서 방문 전 예약하거나 확인하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들어오고 모두 예약손님이어서 자리가 금방 찼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맛집 분위기에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정양집-외부정양집-입간판
정양집 외부

 

 

예약 없이 입장했지만, 원래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가게에 들어서니 바형식의 테이블에 미니화로가 붙어있다. 가운데에는 직원분들이 오가며 손님들을 챙겨준다. 바형식 말고 마주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도 3-4개 정도 있다.

 

 

정양집-내부모습정양집-미니화로짐보관함
정양집 내부모습

 

 

벽 쪽에는 나무문으로 된 짐보관함이 있다. 옷걸이도 있어서 외투도 보관할 수 있다. 외투에 냄새 밸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직원분들의 세심한 서비스를 받으며 또 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정갈한 상차림 및 메뉴

테이블마다 고기 굽는 화로가 비치되어 있고, 따뜻한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미니화로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겨울철 따뜻한 물수건을 내준 건 센스 만점이었다. 분위기부터 곳곳에 세심함이 묻어나는 걸 보고 인기 많은 이유를 알게 됐다.

 

 

물수건세팅
기본 세팅

 

 

양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도 판매하고 있어서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도 있다. 고기 메뉴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찬류와 식사류까지 주문 가능하다. 우린 2인세트 MB9 + 부챗살, 숄더렉, 등심으로 주문했다. 2인 세트는 정양집 대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추가로 단품으로 주문하면 된다. 

 

 

메뉴정양집세트메뉴고기메뉴
정양집 메뉴판

 

 

 

평소 솥밥을 좋아하던 터라 해주교반 솥밥도 추가로 주문했다. 버터와 허브에 잘 볶은 쌀과 양고기에 사골육수를 넣어 만들어진 요리라고 한다. 솥밥과 양고기의 만남이 기대되기도 했다.

 

 

곁들임과 주문한 음식

양고기와 잘 어울리는 곁들임 위주로 나온다. 후추를 뿌린 매쉬포테이토, 청어알 소스, 오이장아찌, 허브쏠트, 고추냉이 오일 등이 제공된다. 찬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나오니 괜히 대접받는 거 같아 설렜다. 특히, 열무김치와 청어알 소스가 양고기와 잘 어울려서 손이 제일 많이 간 거 같다.

 

 

곁들임
곁들임

 

 

곁들임 상이 세팅되고 바로 솥밥과 2인세트 메뉴가 도착했다. 고기 때깔부터 A급 양고기인 게 느껴졌다. 정양집 대표메뉴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솥밥은 조리되는데 16분 정도 걸려서 테이블에 타이머를 맞춰주신다. 

 

 

2인세트해주솥밥
주문한 음식

 

 

고기는 직원분이 직접 테이블 앞에 있는 화로에서 구워주신다. 부위별 차례대로 구워서 미니화로에 올려주신다. 미니화로가 있어서 식을 걱정 없이 따뜻한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부채살부채살-미니화로
부채살

 

 

처음에는 MB9+부챗살을 구워주신다. 각 부위별 찍어먹거나 곁들여 먹는 찬들을 추천해 주신다. 핑크빛이 적당히 돌 때 미니화로에 올려주신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봤는데, 고기 자체의 향과 육즙이 입 안에 퍼져서 살살 녹았다. 고기 먹을 때 쌈장을 달고 사는 나인데도, 고기만 먹었을 때의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너무 부드럽고 담백했다.

 

 

등심등심
 숙성 등심

 

 

사실, 처음 먹은 MB9+부챗살 임팩트가 커서 등심은 조금 질기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곁들임 찬과 같이 먹으면 잘 어우러졌다. 야채도 구워주셔서 같이 먹으면 느끼함을 덜어줬다.

 

 

숄더렉숄더렉
숄더렉

 

 

마지막으로 샤방샤방한 마블링에 두툼한 숄더렉을 구워주셨다. 숄더렉은 쫀득한 식감과 기름진 고소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열무김치나 오이장아찌와 같이 먹으면 잘 어우러졌다. 심지어 뼈에 붙은 살점들을 뜯어먹는 재미까지 있었다.

 

 

얼그레이-하이볼상차림후식식혜
주문한 음식

 

 

고기에 빠질 수 없는 주류로 얼그레이 하이볼을 주문했다. 어딜 가든 얼그레이 하이볼은 항상 맛있다. 솥밥도 조리가 완료돼서 간장소스와 비벼 먹었는데,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다 먹고 후식으로 수정과나 식혜가 나오는데, 우린 식혜를 먹었다. 기름진 고기를 먹은 후 식혜로 입가심하니 완벽한 식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총평

잠실 데이트 맛집으로 맛과 서비스, 분위기까지 모두 가져갈 수 있는 곳이다. 웨이팅 맛집답게 인테리어부터 조명, 직원분들의 세심한 배려, 상차림 등 하나하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줬다. 오랜만에 도전한 양고기였는데, 특유의 누린내도 안 나고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재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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