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연희동에 무려 32,000개나 되는 다양한 엽서들을 판매하는 편집샵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바로 낡은 건물 위에 위치한 감성적인 엽서 도서관인 '포셋'이라는 곳이다. 평소 일러스트나 엽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보는 걸 추천한다.
포셋 외부
위치는 홍대입구역에서 도보로는 거의 30분 정도가 걸린다. 웬만하면 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게 나을 거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나머지 화~일은 12시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우리는 평일 낮에 다녀와서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었다.
매장은 낡은 건물 3층에 위치해 있다. 1층에 검은색 안내판이 있으니 잘 보고 와야 한다. 아쉽게도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계단을 다 오르면 들어가는 입구 앞에 노란색 귀여운 입간판이 보인다.
포셋 내부 모습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미니 테이블이다. 아마 예약을 하고 이용하는 곳인 것 같다. 1인용으로 앞에는 귀여운 촛불 조명을 해놨다. 책상까지 있으니 진짜 도서관에 온듯한 느낌이었다.
카운터 뒤로는 진열되어 있는 엽서들이 붙여져 있었다. 마치 전시회를 온 것 마냥 붙여져 있는 엽서만 봐도 눈이 즐거웠다. 연필이나 메모지 등 문구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평소 엽서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엽서를 진열해 둔 곳은 처음 봤다. 마치 책장에 책을 꽂아놓은 것처럼 모든 진열장에 수많은 엽서들이 나란히 놓여있었다.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무료로 구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엽서들은 사진, 풍경, 동물, 일러스트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있었다. 사람들은 쭉 둘러보다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에 서서 한참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고 나선 한 손 가득 엽서를 챙겨 카운터로 향한다. 그중에 하나가 나다.
마음에 드는 엽서들은 너무 많았지만, 결국 고른 엽서들은 확고한 내 취향을 보여주었다. 집에 있는 고양이로도 부족한 지 자꾸만 고양이 엽서에 눈이 갔다. 자연 풍경도 멋진 게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었다. 구매욕구를 잠재우고 간신히 몇 개만 추려서 구매했다.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아쉬움을 남겨두었다.
기록보관함
한쪽에는 열쇠가 꽂혀있는 사물함들이 있었다. 알아보니 월 정기료를 지불하고 책이나 엽서, 소품 등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한다. 기록보관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테이블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 소지품 외에도 편지를 보관해서 전해줄 사람이 대신 열어보는 프라이빗한 아날로그 공간이다. 조금은 번거로울 있지만 어디에도 없을, 옛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재미난 보관함인 것 같다.
옆에는 보관함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재미는 있겠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총평
구매욕구를 참고 구매한 엽서들이다. 워낙 친한 사람들에게 손 편지 써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전해줄 사람들을 생각하며 샀다.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엽서들을 한 공간에서 구경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마치 엽서 전시회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고 싶은 엽서들을 두고 왔기 때문에 다음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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