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에 분위기 좋은 일본 스키야키(일본전골)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일본식 분위기에 온천을 연상케 하는 외부가 마치 일본에 온 듯해서 색다로웠다. '온천집 스키야키'는 익산점과 압구정점 두 지점이 있다. 당일예약이 꽉 찼다고 해서 무작정 가보기로 했다.
주말이라 웨이팅이 걱정되긴 했지만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괜찮겠지 했다. 다행히 주말엔 브레이크가 없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우리 앞에 한 5-6팀이 있었다. 대기실이 따로 있긴 했는데 별로 넓지 않아서 4-5명이면 꽉 찼다.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근처 카페를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바로 옆에도 유명해 보이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었는데 자리가 꽉 차 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렸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방문 날짜와 시간, 인원을 입력해서 예약하면 된다. 참고로 5인 이상은 전화 예약이라고 한다.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도보 8분
∨운영시간
월~금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토, 일 11:30 ~ 21:30
라스트 오더 20:10
* 주말엔 브레이크 타임 X
∨주차 : 바로 옆 '맘마미아 카페' 유료 주차
(온천집 이용 시 2시간 5,000원/이후부터 10분에 1,500원)
식당 외부 & 내부
입구만 봐도 마치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외관이 너무 예뻐서 놀랐다. 오후가 되니 등불이 더 밝아져서 여러 각도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사람들이 잠깐 빠졌을 때 찍었는데 이 이후로는 웨이팅 줄이 길어져서 찍을 틈이 없었다.
간판도 뭔가 일본의 감성스러운 분위기가 났다. 일본 여행을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대리만족으로 선택한 맛집이었는데 일단 외부 분위기는 합격이었다. 외관이 예뻐서 사진 찍는 사람도 굉장히 많았다. 오른쪽 사진 맨 끝에 보이는 곳이 웨이팅 공간인데 위에 온풍기를 켜놔서 그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었다.
역시 외부 못지않게 내부 인테리어도 일본 감성스러움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1층엔 좌석이 꽉 차서 2층으로 올라갔다. 운 좋게 예약도 하지 않았는데 창가자리로 안내받았다. 사실 어딜 앉아도 상관은 없었는데 좋은 자리에 앉게 돼서 너무 좋았다.
우린 '스키야키 스페셜 한우 코스' 120g, 200g을 주문했다.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세트와 단품, 주류 메뉴들이 있었다. 고기는 한우와 프리미엄 미국산 중에 선택이 가능했다. 가격이 좀 많이 비쌌지만 한우로 먹었다. 압구정점은 스키야키가 더 유명한 것 같아 스키야키로 주문하긴 했는데 나중에 오게 된다면 샤부샤부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주문한 음식
메뉴판에 나온 순서대로 음식이 나온다. 제일 먼저 '후래쉬 딜 제철 수프‘라는 게 나오는데 수프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국이었다. 시원한 조갯국인데 깔끔하고 담백했다. 메인요리와 곁들여 먹는 피클과 파무침, 김치 같은 밑반찬도 나왔다. 워낙 밑반찬을 좋아하는데 싱싱하고 딱 좋았다. '네 가지의 한 입 어뮤즈 부쉬'는 직원분이 요리를 하나씩 설명해 주신다. 정말 한 입 거리라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특이한 음식들이 많았다. 그다음 코스로 부챗살 스테이크와 스키야키 고기가 나왔다.
고기 먹기 전 곁들여 먹을 대파를 토치로 구워준다. 대파와 고기가 같이 굽는 걸 찍고 싶었는데 구운 대파를 먼저 얹어 주셔서 따로따로 찍었다. 고기 굽기를 미리 물어본 후 알맞게 구워주신다. 우린 미디엄으로 해달라고 했다. 맨 처음 세팅해 준 생와사비, 트러플 소금, 튀김소스를 취향에 따라 찍어먹으면 된다. 난 생와사비에 먹었는데 미디엄이라 그런지 역시 부드럽고 맛있었다. 소금도 트러플 향이 나서 살짝 찍어 먹으면 간이 딱 돼서 좋았다.
우린 배고파서 갓김치볶음밥도 추가로 주문했다.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사실 고기보다 더 맛있게 먹은 거 같다. 스테이크를 다 먹으면 직원분이 스키야키 육수를 부어서 야채를 넣고 끓여주신다. 끓인 육수에 고기를 넣고 야채와 함께 노른자에 찍어먹으면 된다. 육수가 달달하고 굉장히 찐하다. 다 먹고 매콤 샤부 우동 or 민물 새우 올리브 파스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린 우동을 먹기로 했다. 카레로 만든 육수인 거 같은데 향신료 맛이 너무 강해서 한 입 먹고 다 남겼다. 입에 너무 안 맞았다. 우동은 실패였다.
마지막으로 후식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말차 아이스크림에 뱅쇼 or 밀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난 밀크로 선택했다. 사실 우유가 없어도 될 것 같았지만 먹다가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말차라테를 먹는 거 같아 나쁘지 않았다. 우린 두 명이서 갔는데 한우 프리미엄을 선택해서 거의 19만 원 정도 나왔다. 스키야키를 거의 처음 먹어봤는데 후기만 믿고 비싼 코스를 선택한 게 살짝 후회가 되긴 했다. 마지막 매콤 우동은 정말 취향에 안 맞아서 아쉬웠다. 솔직히 말하면 맛은 가격에비해 그냥 그랬지만, 분위기 내러 오기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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